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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언제부턴가 나는 길을 잃었다.
시간들에... 타인들에 너무나 기가죽어서 나는 몇 움큼의 자신감마져 잃어버렸다.
아무 냄새도 없는 그냥 무색무취한 인간이 되버리는가 보다..
그러나..
그것도 괜찮다. 그져 투명한 영혼을 지닌채 작은 숨결속에 사라져도..
그것도 괜찮다.
빛깔도 냄새도 형채도 버겁고 두렵다.
누군가를 스치듯 만나고, 체념한듯 돌아서겠지만..
사람들은 늘 그런것이니.. 누가 특별히 잘한것도 특별히 잘못한것도 아니니라..

어쩌면... 첨부터 길같은것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져..어딘가에 근사한 거리가 있을거라 내 마음대로 상상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주 작은 바람처럼..그 바람결에 지나치는 더 작은 먼지처럼
그져 사라져가면 그만일 시간들이라 해도..
그것도 괜찮다. 그냥 처음부터 그래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그런거 였으니 어찌되면 그다지 나쁠건 없다..
첨부터 그랬던.. 그렇게 정해진 거였으니까..

그것도 괜찮다..